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이 왜 리그 최정상급 타자인지 증명했다.
김태균은 11일 잠실 LG전에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김태균은 1회초 LG 선발투수 장진용의 높게 형성된 체인지업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신재웅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려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선택 하나가 양 팀의 운명을 갈랐다. 10회초 1사 1, 2루서 김태균의 타석에서 LG는 임정우로 김태균과 정면승부를 택했다. 김태균을 볼넷으로 피하고 1사 만루서 좌타자 이종환과 승부에 좌타자 윤지웅을 넣을 것 같았으나 김태균을 잡기로 했다.
그리고 LG의 선택은 LG에 최악의 결과를, 한화에는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김태균은 임정우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로 응답, 결승타를 기록했다. 시즌 73타점도 올렸다.
김태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2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43승 38패를 기록했다. 또한 조기에 LG와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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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