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4K' 이대은, "대호 형 꼭 이기고 싶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11 22: 08

지바롯데 마린스 우완 투수 이대은이 탈삼진쇼를 선보였다.
이대은은 11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5로 역전당한 7회 2사 1,3루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선두타자 이대호를 상대로도 11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이대은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 155km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6개였다. 이대은은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4.31에서 4.22까지 내렸다.

그는 최근 11경기 연속 구원 등판한 가운데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총 15⅔이닝 동안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구원 평균자책점 1.72로 호투했다. 이날도 빠른 직구와 떨어지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소프트뱅크 중심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후 만난 이대은은 "대호 형은 무슨 공이든 다 잘쳐서 정말 힘들다. 잘나가는 선수를 상대로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데다 한국인 선수기 때문에 의식이 되긴 됐다. 대호 형 상대하고 나니 지쳤다"며 길었던 11구 승부를 유쾌하게 되돌아봤다.
이대은은 이어 "며칠 푹 쉬어서인지 구속이 빠르게 나왔다. 앞으로 몇 경기 더 구원 등판할지는 모르겠지만 선발로 다시 돌아가도 위기 때 어떻게 넘겨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불펜 전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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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이대은과 이대호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바=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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