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불기 시작한 바람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8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KOO 타이거즈가 롱주IM을 두들기며 연승가도를 이어나갔다. 나진은 아나키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연패를 탈출하면서 다시 순위경쟁에 뛰어들었다.
KOO는 1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롱주IM과 경기서 이호진 김태완 2명의 정글러를 모두 기용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OO는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롱주IM은 시즌 9패(3승)째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재정비를 단행한 롱주IM이 1, 2세트 모두 팽팽한 접전을 이끌었지만 전 경기까지 7연승 행진을 달린 KOO 타이거즈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KOO는 1세트 '호진' 이호진의 트런들이 롱주IM의 탑과 중앙을 들이파면서 초반 흐름을 쥐었다. 롱주IM 역시 드래곤 스택과 한 타의 대승을 통해 균형을 맞춰나갔다.

그러나 초반 무섭게 성장한 '스멥' 송경호의 마오카이가 롱주IM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여기다가 단 한 번도 무너지지 않았던 '쿠로' 이서행의 빅토르역시 화력쇼를 펼치면서 1세트를 KOO에게 가져다줬다.
KOO는 2세트에서는 '위즈덤' 김태완을 기용했고, 김태완은 송경호와 교체 투입된 '애플' 정철우를 공략하면서 2-0 완승을 매조지했다.
앞서 열린 나진과 아나키의 경기는 '와치' 조재걸과 '꿍' 유병준이 1, 3세트서 제 몫을 다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벗어난 나진은 시즌 7승(5패)째를 올리면서 CJ, 진에어와 승차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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