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차 지명 박준영, "손승락 같은 투수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12 13: 00

"투수에 더 매력을 느낀다". 
1차 지명 선수 박준영(18)이 NC 선수단을 처음 찾았다. 박준영은 지난 11일 목동구장을 찾아 넥센과 원정경기를 앞둔 선수단을 방문했다. 유영준 스카우트팀장과 함께 목동구장에 온 박준영은 김경문 감독이하 코칭스태프에게 첫 인사한 뒤 선배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았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박준영은 이 모든 게 낯선 듯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박준영은 "감독님께 인사하러 왔다. 처음 뵈었는데 '몸 관리를 잘하고 있어라'고 말씀하셨다"며 "성적이 안 좋아 1차 지명이 될 줄 몰랐다. 투수와 야수 둘 다 자신 있다. 훈련을 통해 감독님께서 포지션을 정해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훈련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이하 코칭스태프가 결정을 하게 된다. 

경기고에 재학 중인 박준영은 181cm 75kg의 우투우타. 투수로는 최고 148km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2학년 때부터 투수를 시작한 혹사가 거의 없었다. 싱싱한 어깨와 팔을 갖췄다는 게 투수로서 최고 장점. 1학년 때부터 유격수로 뛸 정도로 강한 어깨와 뛰어난 야구 센스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렇다고 박준영 본인의 솔직한 마음은 어떠할까. 그는 "투수 쪽으로 하고 싶다. 던지는 게 야구에서 제일 재미있다. 2학년 말부터 투수를 했다. 투수로서 타자를 상대하는 재미를 더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경기에서 총 14⅓이닝을 던진 박준영은 1승 평균자책점 0.63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그는 "투수를 하면 손승락(넥센) 선배 같은 마무리가 되고 싶다. 아직 선발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마무리가 매력적이다. 몸 아픈 데도 없고, 던지는 것 하나는 자신 있다"며 "야수를 한다면 손시헌(NC)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준영은 청소년 대표팀에선 투수가 아니라 유격수로 발탁됐다. 
NC 구단 관계자는 "투수와 야수 양 쪽 모두 잠재력이 뛰어나다. 남들보다 투수를 늦게 하다 보니 어깨가 싱싱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직 포지션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초 체력부터 다지고 마무리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투수코치님과 주루코치님께서 모두 신체조건을 물어보면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과연 박준영이 손승락 같은 마무리투수가 될지 아니면 손시헌처럼 유격수가 될까. 어느 쪽이든 그 가능성만큼은 무궁하다. 
waw@osen.co.kr
NC 다이노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