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분석] 차이 없었던 제주-전북, 실수 포착이 승부처 됐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12 05: 29

경기력의 차이는 없었다. 다만 상대의 실수를 놓쳤느냐, 놓치지 않았느냐의 차이만 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1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린 전북은 14승 5무 3패(승점 47)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제주는 8승 5무 9패(승점 29)로 8위에 그쳤다.
결과는 3-0으로 끝났지만 경기는 90분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대등한 경기력으로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차이점은 실수에서 나왔다. 제 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선수들의 실수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제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수비수들이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한 틈을 타 유창현이 헤딩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후반 11분에는 이승현의 크로스를 골키퍼 김호준이 잡았다 놓치자 이재성이 달려들어 골로 연결했다.
반면 전북은 실수를 좀처럼 하지 않았다. 어쩌다 실수가 나와도 제주가 기회를 놓쳤다.
제주는 후반 3분 문전에서 송진형이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그라운드에 고인 물에 막혀 앞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21분에는 김상원의 슈팅이 골키퍼 권순태에 맞고 나오자 로페즈가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권순태 정면으로 차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날씨 등 여러 상황으로 개인적인 실수가 나왔다. 득점 기회와 실점 위기가 있었다. 전북에는 우리의 실수가 행운이 됐고, 우리는 상대의 실수를 살리지 못했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이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