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트레이드 시장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샌디에이고가 또 다시 트레이드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에 주축 선수들을 다시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에이스인 제임스 쉴즈(35), 마무리 투수인 그레익 킴브렐(27)도 예외는 아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MLB 저명 기자인 피터 개몬스 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것이며 쉴즈와 킴브렐을 포함, 다수의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니는 “만약 쉴즈가 시장에 나온다면, LA 다저스나 시카고 컵스와 같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에 가려 만년 ‘3인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한 팀으로 손꼽힌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맷 켐프, 저스틴 업튼, 윌 마이어스, 윌 미들브룩스 등을 영입하며 도박을 건 샌디에이고는 FA 시장에서 쉴즈를 데려왔고 트레이드 시장 막판에는 킴브렐까지 영입하는 등 광폭 행보를 벌였다.

필연적으로 팀 연봉 구조의 확대를 동반하는 이 트레이드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뛰어 넘기 위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도박으로 간주되어 왔다. 실제 샌디에이고의 전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두 팀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찮게 나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비교적 좋았던 초반 이후 추락을 거듭하며 11일 현재 39승49패로 리그 4위에 처져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미 언론들은 샌디에이고가 다시 트레이드로 팀 전력 구조 및 향후 연봉 구조를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년 7500만 달러에 계약한 쉴즈, 그리고 향후 연봉 부담이 큰 킴브렐은 그 논란의 핵심적인 선수들이다. 기량 자체는 뛰어난 선수들이고 올 시즌 활약도 준수해 관심을 가지는 팀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두 선수 외에도 저스틴 업튼, 윌 베너블, 이안 케네디, 호아킨 밴와, 숀 켈리, 타이슨 로스, 앤드류 캐시너 등도 트레이드 대상자로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의 이번 여름이 흥미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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