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 디 고든 이 올스타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고든은 12일(이하 한국시간)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교체 됐다. 경기 후 지역지인 마이애미 헤럴드의 클락 스펜서 기자는 고든이 엄지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마이애미가 5-3으로 앞서던 7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고든은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 쪽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다. 보토가 이 타구를 잡아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투수에게 던졌을 때 이미 고든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세이프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왼손이 베이스를 스치면서 엄지손가락을 다친 듯 곧바로 대주자 미구엘 로하스로 교체 됐다. 고든은 부상이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했는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트레이너와 함께 덕아웃에서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면서 헬멧을 벗어 던졌다. 고든은 이날 부상당할 때까지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LA 다저스에서 투수 댄 해런,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 등과 함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던 고든은 올 시즌 물 만난 고기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11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1위(119개), 타율 5위(333), 도루 2위(33개)등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활약 덕에 고든은 올스타 팬투표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 해는 감독 지명선수로 출전, 2년 연속 올스타전에 가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인사이더의 알렉스 파브로빅 기자는 고든의 부상과 관련하여 내셔널리그 감독을 맡고 있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 “고든이 빠지는 선발 라인업에는 D.J. 르마이유(콜로라도 로키스)가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치 감독은 르마이유가 선수들이 투표로 선정한 선수라는 것을 대체선발로 기용하는 이유로 들었다.
고든은 2012년에도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두 달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이 있다.
한편 마이애미는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올스타 팬투표에서 올스타로 선정되었지만 부상으로 출전을 못해, 팬투표에 의한 올스타 2명을 배출하고도 모두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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