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브랜든 비치는 과연 2/4가 될 수 있을까.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비치가 12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23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4이닝 동안 5안타 볼넷 3개 3실점(3자책점)했다. 탈삼진은 2개. 선발 투수로 5이닝도 책임지지 못했고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도 못했다.

1,2회 주자 진루를 허용했던 비치는 3회 연속 장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라이언 브라운에게 인정 2루타를 맞고 2사 2,3루가 됐다. 애덤 린드를 고의4구로 내보내 2사 만루. 다음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가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린드의 타구는 펜스 상단에 맞는 큰 타구였다.
3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64개에 이르렀던 비치는 결국 0-3으로 뒤지던 5회 수비부터 차오진 후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8개(스트라이트 46개). 이날 비치는 직구 (88-92마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실전에서 던졌다.
비치는 지난 2012년 6월과 2014년 3월 두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12년 수술 후 2013년 7월 30일 메이저리그에 복귀 해 2013년 8월 21일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다시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고 두 번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OCR) 보도에 의하면 LA 다저스 의료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스탠 콘티 트레이너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2번 이상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선수들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
모두 26명의 투수가 두 번의 토미존 수술에도 불구하고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 중 선발 투수는 모두 3명이었다. 크리스 카푸아노(뉴욕 Y), 랜디 울프(토론토 불루제이스), 카일 드라벡(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다. 이 중 카푸아노 만이 1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했다.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특히 선발 투수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은 후반기 선발진 운영과 관련해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부상에서 복귀해도 불펜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트레이드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비치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아주기를 기대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발언이었다.
이날 한 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한 내용도 물론 아니었다. 과연 비치가 카푸아노에 이어 두 번의 토미 존 수술을 극복하고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면서) 선발 투수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치는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2014시즌이 끝난 뒤 논텐더 통보를 받았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지난 2월 22일 다저스와 연봉 275만 달러에 2016년 구단 옵션이 포함 된 조건으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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