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가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테일러 영맨에게 막혀 1-7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이날 다저스는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우완 브래든 비치가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은 현재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복귀하더라도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비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4이닝 동안 5안타 볼넷 3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이날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비치는 상당기간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오늘은 등판하고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는데 있다. 공백이 컸던 탓에 몇 이닝은 고전했다. 하지만 비치는 필요한 곳에 볼을 던지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으며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했다. 충분히 자신의 구위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회만 마치고 교체해야 할 만큼의 구위였나 아니면 상대 타선이 잘 했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에 비치가 실전에서 던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불펜이나 라이브 배팅 등에서 던지는 것을 보았다. 오늘은 경기 흐름상 패하는 것으로 보인 것도 (부진의)원인일 것이다. 구위 면에서 보자면 스트라이크 존 낮은 쪽으로 던지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 답했다.
이어 비치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경기 전에 비해 훨씬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100개를 던져도 여전히 좋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 카를로스 프리아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우선 선발 로테이션을 정하고 무슨 일이 생길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1실점 완투승을 거둔 테일러 영맨에 대해서는 “LA 에인절스의 제러드 위버를 연상시킨다”며 좋은 구위를 칭찬했다. 아울러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다저스 차오진후이에 대해서도 “빠른 볼을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로 보냈다”고 평했다.
한편 비치는 이날 경기 후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선발 등판을 기다렸는데 지금은 말할 수 없이 실망스럽다. 이게 23개월 동안 그렸던 그림은 아니었는데 이제 이렇게 됐다”고 실망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 자신의 페이스대로 던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던 것 같다”면서 “언제나 등판하면 9이닝 무실점이 목표다”는 말로 다음 번 분발을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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