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팔꿈치 통증 1군 말소… 올스타전도 불투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2 16: 04

SK 에이스 김광현(27)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K는 12일 우천으로 연기된 KIA전을 앞두고 김광현을 1군에서 말소했다. 사유는 왼 팔꿈치 통증이다. 김광현은 지난 9일 대구 삼성전 등판 이후 10일과 11일 캐치볼 과정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
당초 김광현은 다음 주중 마산 NC전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말소로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될 전망이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피로 누적 쪽으로 보고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후반기 첫 3연전인 인천 두산전 출전 여부와 관련해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확답하지 못했다. 지금으로서는 열흘 이상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올 시즌 잔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SK 선발진도 비상이 걸렸다. 김광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다운 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나마 올스타 브레이크가 끼어 있어 등판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지만 민감한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는 점에서 향후 불안감을 남기게 됐다.
SK 선발진은 올 시즌 윤희상(팔꿈치), 메릴 켈리(손목), 채병룡(허벅지), 밴와트(복사뼈 및 팔뼈) 등 박종훈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부상으로 한 차례 이상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개막 라인업에서 유일한 개근생이었던 김광현도 이런 부상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다.
김광현의 이탈로 SK의 마산 NC전 선발 로테이션 운영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4일 선발로는 윤희상이 내정된 가운데 SK 벤치는 켈리를 16일에 활용하기 위해 11일 경기에서 84구만에 강판시켰다. 15일 선발로 김광현이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김광현이 빠져 대체자가 필요해졌다.
김용희 감독은 “두 가지 안이 있다. 크리스 세든이 수요일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SK에 돌아온 세든은 7월 8일 대만에서 등판을 가진 상황으로 이날 등판은 문제가 없다. 다만 세든을 14일과 15일 불펜에서 활용하고 15일 선발로 다른 선수를 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광현의 갑작스러운 통증에 SK도 급히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을 재논의한다. 김광현이 두 번 이상 빠지게 될 경우 채병룡이 대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한편 부상으로 오는 18일 열릴 올스타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김광현은 드림올스타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 드림올스타의 선발투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 사유가 있어 출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SK 관계자는 “오늘 말소가 결정된 사안이라 바로 KBO와 이야기를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부상이라는 확실한 진단서가 있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다른 선수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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