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주전 경쟁, 방심하면 지게 돼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12 16: 33

“방심하면 지게 돼있다”.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시즌 10차전이 많은 양의 비로 취소됐다. 경기가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조범현 kt 감독은 최근 팀의 상승세 이유 중 하나로 ‘경쟁 구도’를 꼽았다.
kt는 7월 8경기서 6승 2패(승률 7할5푼)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점차 승률을 끌어 올리며 어느덧 승률 3할2푼5리를 기록 중. 10~11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을 상대로 거둔 귀중한 연승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주전급 선수들이 1군 엔트리서 빠져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것이다. kt는 지난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외야수 김상현을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김상현은 올 시즌 76경기서 타율 2할6푼6리(278타수 74안타) 15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치며 시즌 초부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팀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
여기에 트레이드로 이적 후 맹활약을 펼친 오정복(좌측 대톼사두근 통증), 하준호(좌측 종아리 통증) 부상으로 나란히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상승세의 동력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김사연 김민혁 김진곤 등이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우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조 감독은 7월 상승세에 대해 “일시적인 것 아닌가”라고 말하면서도 “선수들이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정복, 하준호 등이 다 빠졌는데도 잘 하고 있다”면서 “방심하면 지게 돼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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