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임도헌과 김상우, 둘 모두 웃지 못한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12 16: 41

 임도헌(43) 삼성화재 감독과 김상우(42) 우리카드 사령탑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활짝 미소를 지은 이는 없었다.
삼성화재는 12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6-24, 19-25, 25-16, 25-21)로 승리했다. 좌우쌍포 류윤식(18점)과 김명진(17점)이 제 몫을 해줬고, 베테랑 센터 고희진도 12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고현우도 9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했다.
데뷔전서 승리를 따낸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배구를 배구처럼 못해서 죄송하다. 우리는 에이스가 없어서 수비가 돼야 하는데 선수들이 많이 긴장해서 그런지 50%도 안 나왔다. 보시는 분들께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임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날 알토란 활약을 펼친 레프트 고현우에 대해서는 "오늘 수비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제일 잘했다. 겨울리그에서도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예상대로 조금 힘들었다"며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수련선수 출신으로 이날 라이트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용동국(13점, 공격성공률 29.72%, 범실 8개)에 대해서는 "많은 걸 요구해서는 안되는 선수다. 수련 선수라 그간 거의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3세트서 범실이 많이 나오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부진한 '세터' 김광국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서는 대학팀도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채찍질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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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위)-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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