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군 등록' NC 김태진, "민우형 따라잡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12 16: 45

'2군 리딩히터' NC 김태진(20)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NC는 12일 목동 넥센전이 우천 연기된 뒤 투수 손민한과 이태양을 1둔 엔트리에서 빼며 내야수 김태진을 올렸다. 지난해 프로 데뷔한 김태진의 첫 1군 등록. 김태진은 이미 11일 넥센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2명이 엔트리에서 빠지며 1군에서 첫 기회를 잡게 됐다. 
NC 김경문 감독은 김태진에 대해 "2군 리딩히터다. 벌써 1군에 올려 썼어야 했는데 조금 늦었다"며 "잘 치고 있는데 계속 2군에만 있으면 그렇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한다. 체구는 작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아주 다부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일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로 2014 신인지명 2차 4번 전체 45순위로 NC에 지명된 김태진은 173cm 68kg 작은 체구에도 날렵한 움직임과 정확도 높은 타격을 자랑한다. 2군 퓨처스리그 70경기에서 타율 3할9푼6리 84안타 4홈런 29타점 10도루로 활약했다. 지난달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한 그는 퓨처스리그 부동의 타격 1위다. 
김태진은 "엊그제 2군 경기 중 1군행 통보를 받았다. 아직 좀 얼떨떨하다. 그동안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1군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다"며 "경기에 나가면 한 번 후회 없이 해보겠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최선을 다해야 2군에 내려가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올해 2군 성적이 좋았던 것에 대해 "올해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다녀오며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1군 선배님들이 하는 것을 직접 보며 많이 배웠다. 타격·수비·주루 모두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됐다"며 "캠프 연습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를 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최경환 2군 타격코치님과 폼을 바꿨다. 중심을 뒤에 놓고 공을 오래 보는 타격 폼으로 바꾼 뒤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김태진이 1군에 늦게 올라온 것은 주 포지션이 2루수이기 때문이다. NC는 박민우가 부동의 주전 2루수로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까지도 비슷해 김태진이 뛸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2루의 높은 산이 있지만 오히려 더 큰 목표를 꿈꾸고 있다. 
김태진은 "민우형이 워낙 잘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 민우형보다 실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2군에 있는 것이다"며 "어떻게 해서든 민우형을 따라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타격과 함께 수비를 더 보완해 후회 없는 선수, 플레이 하나하나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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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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