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악천후-무릎 부상 딛고 시즌 3승째…KLPGA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7.12 18: 47

고진영(20, 넵스)이 무서운 신예 김예진(20, 요진건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기어코 KLPGA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고진영은 12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클럽(파72, 6391야드)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김예진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69타를 친 고진영은 최종합계 203타 13언더파로 이정민, 전인지에 이은 시즌 3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고진영은 3가지 악재와 싸워야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빗방울이 쏟아지는 악천후, 무릎과 허리를 괴롭히는 부상, 그리고 겁 없는 신예의 도전이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를 악물고 3가지 악재와 맞섰다.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김예진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를 8언더파 공동 3위로 마친 김예진은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고진영을 끝까지 괴롭혔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68타를 쳐 최종합계 204타 12언더파,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김예진의 뒤를 이어 배선우(-11), 이혜정(-10)이 한 타씩 뒤진 차점자가 됐다. 특히 배선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지만 2라운드에서 이미 고진영과 격차가 너무 크게 벌여져 있었던 것이 아쉬웠다.
지난 4월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월의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해 2승을 달리고 있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인지, 이정민과 더불어 다승왕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 전인지와 이정민은 US여자오픈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 신설된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초대챔피언이 돼서 영광이다.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해 준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릎 부상에 대해서는 “무릎에 물이 차서 경사 심한 곳 걸으면 시리다. 쉬어야 낫는데 대회가 많아서 치료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어깨는 뭉쳤던 게 심해져서 아팠는데 지난 주 쉴 때 다섯 번 정도 마사지 받으면서 풀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고진영은 남은 시즌엔 모두 참여하겠다는 의지다. 고진영은 “아직까지는 다 나갈 계획이다. 병원에서 몸이 많이 좋지 않아서 쉬어야 된다고 얘기할 때쯤 쉴 생각이다. 무릎은 엄청 심각한 건 아니고 조금 물이 차서 주사로 빼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고진영은 향후 하이트진로 대회, 브리티시 오픈, 제주삼다수 대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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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해 시즌 3승째를 챙긴 고진영.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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