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김영광이 선방쇼를 선보이며 팀을 패배 위기서 구해냈다.
서울 이랜드는 12일 서울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5 22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 이랜드는 10승 5무 5패 승점 35점으로 상주-대구를 맹렬히 추격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그라운드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돌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다.

경기 초반 김영근과 임창균의 득점이 이어진 뒤 양팀은 골키퍼들의 치열한 선방 대결이 펼쳐졌다. 서울 이랜드 김영광과 경남 손정현은 상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뿐만 아니라 문전에서 일대일 상황에서도 침착한 반응을 통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물론 그라운드 때문에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도 있다. 문전에서 세밀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아 결정적인 기회를 양팀이 모두 놓치며 부담이 생겼다.
특히 경남의 특이한 전적도 한 몫을 했다. 최근 6경기서 승-무-패-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경남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서울 이랜드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영광의 선방은 대단했다. 경기 후반으로 이어지며 서울 이랜드가 중원 대결서 밀렸고 경남이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김영광은 연달아 선방을 펼치며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수비 실수로 인해 생긴 역습 상황에서도 김영광은 흔들리지 않았다. 또 비에 젖은 그라운드 때문에 돌발상황이 생겨도 경남의 강력한 슈팅을 잘 막아냈다. 김영광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없었다면 서울 이랜드의 실점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김영광은 후반 32분 상대의 역습이 이어지는 동안 연달아 몸을 날렸다. 경남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김영광의 선방에 막혀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동안 김영광은 팀내에서 어머니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조원희-김재성과 함께 K리그 클래식을 경험한 김영광은 둘과는 다르게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김영광은 단순히 후배들을 다독이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팀을 패배 위기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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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