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최태웅 데뷔전' 현대캐피탈 잡고 첫 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12 20: 52

한국전력이 최태웅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컵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15, 25-23)로 승리했다. 의미 있는 승리다. 컵대회서 국내 프로팀을 상대로 첫 승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과거 컵대회서 초청팀 상무와 사이파(이란)를 꺾은 적은 있었지만 국내 프로팀을 이긴 적은 없었다. 박성률이 20점, 서재덕이 1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이날 에이스들이 빠진 채 경기에 임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광인은 아예 선수 등록을 하지 않았고, 문성민은 원포인트 서버로 출격했다.

한국전력이 기선을 제압했다. 국가대표 서재덕이 1세트서 전광인이 없는 공격을 이끌었다. 박성률 최석기 주상용 등도 득점에 가담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이 7점으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한국전력이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2세트서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22-22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미소를 지었다. 박주형을 비롯해 송준호 최민호 진성태가 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한국전력도 박상률과 주상용이 활약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2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다시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박성률을 필두로 최석기 서재덕 권준형이 지원사격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범실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세트 중반 13-13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3세트서만 무려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한국전력이 25-15로 3세트를 가져오며 승리에 한발짝 다가섰다.
한국전력은 4세트서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에 밀려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16-16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든 뒤 서재덕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18-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18-18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김재훈의 퀵오픈이 서재덕의 블로킹에 막혔고, 최민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21-20서 주상용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현대캐피탈도 마지막 힘을 짜냈다. 박주형의 단독 블로킹 등으로 23-23으로 기어코 추격했다. 거기까지였다. 한국전력은 최석기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혈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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