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에 쐐기타… 이대호, 공수주에서 '존재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12 21: 30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가 호수비와 쐐기 적시타로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12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7일 이후 쭉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외야수 우치카와 세이치가 9일 몸에 맞는 볼 후 통증을 호소하면서 지명타자 자리를 내주고 11일부터 2경기 연속 1루수로 출장했다.
경기 전 이대호는 "동료가 아프다는데 수비를 해줘야 한다. 동료끼리 서로 도와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랜만의 1루 수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강습 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안정감 있는 수비로 동료뿐 아니라 팀도 도왔다.

이대호는 2회말 선두타자 이마에 도시아키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 재빨리 투수에게 송구하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스즈키 다이치의 정면으로 날아오는 강습 타구를 수그리며 잡아 직선타 처리했다.
이대호는 팀이 2사 1,3루에 몰린 7회 위기에서 기요타 이쿠히로의 타구를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감시켰다. 뜬공을 가볍게 잡은 이대호는 2루수 혼다 유이치의 엄지 찬사를 받았다.
수비 뿐 아니라 이대호는 이날 0-1로 뒤진 6회 2루주자로 있다가 나카무라 아키라의 중전 적시타에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동점 득점을 올리는 등 주루에서도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어 팀이 4-1 역전에 성공한 9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공수주에서 팀 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 소프트뱅크는 지바롯데를 6-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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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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