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당찬' 주민규, "내 가치 꼭 증명하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13 05: 59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 그래서 꼭 클래식에 올라가야 한다".
동아시아축구연맹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국들이 제출한 50명의 예비엔트리를 공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총 50명의 예비 엔트리를 제출했다. 이 엔트리에는 K리그 챌린지 소속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중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주민규(서울 이랜드).
현재 주민규는 16골을 기록하며 K리그 챌린지 득점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최근 6경기서 4골을 몰아치는 등 폭발적인 득점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원래 주민규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대신고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주민규는 한양대 2학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향했다. 프로진출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마틴 레니 감독이 그의 능력을 발견하고 공격수로 기용했다. 골잡이로 거듭난 그에게 레니 감독은 "대표팀에 합류해도 크게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3일 경남 FC와 경기를 마친 주민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골을 넣지 못했고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는 "골을 넣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승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레니 감독의 호평에 대해서는 "내가 제자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 하신 것 같다.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칭찬을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주민규는 "내가 잘하는 것 보다는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골을 많이 넣는 것 같다. 선배들이 정말 크게 도움을 주시고 있다. 따라서 나는 3개중에 한 개만 넣어도 된다. 그렇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구민규는 20경기서 16골을 넣었다. 경기당 0.80골이다.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2위인 조석재(충주험멜)도 경기당 0.58골에 불과하다.
클래식을 살펴봐도 차이가 크다. 중국으로 이적한 에두가 11골로 1위. 에두는 경기당 0.55골이다. 2위인 이동국(전북)은 19경기서 8골로 경기당 0.42골이다. 황의조(성남), 스테보(전남)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주민규는 분명 챌린지다. 1부리그가 아닌 2부리그 인 것. 따라서 그에 대해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다. 이정협(상주)가 챌린지 선수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보는 눈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냉정한 평가로는 분명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주민규는 "2부리그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꼭 내년에 클래식에 올라야 한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고 싶다. 따라서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꼭 승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반기에 대해서는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겸손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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