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김태균, 역대 최고 장타율·출루율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13 13: 17

NC 에릭 테임즈(29)와 한화 김태균(33)이 KBO 신기록에 도전하고 나섰다. 테임즈는 역대 최고 장타율, 김태균은 최고 출루율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KBO 기록이 새롭게 갈아치워질 가능성이 높다. 
먼저 27홈런 82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는 장타율도 무려 7할7푼5리에 달한다. 장타율 2위 강민호(롯데·.667)와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테임즈는 홈런뿐만 아니라 2루타도 27개, 3루타도 4개나 있다. 안타 93개 중 52개가 장타로 순수 장타율(.420)도 압도적인 1위다. 
역대 KBO리그 최고 장타율 기록은 1982년 원년 MBC 백인천이 갖고 있는 7할4푼. 당시 백인천은 72경기 250타수에 19홈런을 터뜨리며 2루타 23개, 3루타 1개를 더했다. 백인천의 기록은 지난해까지 32시즌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넥센 강정호가 7할3푼9리를 기록했으나 한 끗 차이로 깨지 못했다. 

통산·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삼성 이승엽도 1999년 7할3푼3리를 기록한 게 개인 최고 장타율. 2003년 현대 심정수(.720)까지 지난 33시즌 동안 4명만이 7할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올해 테임즈는 역대 5번째 7할대 장타율 타자가 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백인천의 33년 묵은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김태균은 최고 출루율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김태균의 출루율은 무려 4할8푼7리로 5할에 육박한다. 2위 테임즈(.463)보다 2푼4리가 더 높다. 73안타 55볼넷 8사구로 136번이나 출루했다. 타율도 리그 3위의 3할4푼3리로 높지만, 출루율은 그보다 1할4푼3리가 더 높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 출루율 기록은 2001년 롯데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로 무려 5할3리였다. 당시 36홈런 포함 123안타를 터뜨린 호세는 그보다 많은 127개의 볼넷을 얻었다. 역대 한 시즌 최다기록. 고의4구가 무려 28개나 포함돼 있었다. 호세와 승부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일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국내 타자로는 1982년 원년 MBC 백인천의 5할2리가 최고기록. 그해 백인천의 타율 4할1푼2리는 KBO 처음이자 마지막 4할 타율이다. 이어 2003년 현대 심정수(.478) 1983년 삼성 장효조(.475) 2012년 한화 김태균(.474) 순이다. 올해 김태균은 6월 이후 출루율 5할1푼5리로 기세가 갈수록 뜨거워진다. 
테임즈는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면야 정말 행복하고 멋지겠지만 아직 시즌의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균도 "도전이라고 할 건 없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록을 쫓아갈 마음의 여유는 없다"며 덤덤해 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역대 최고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테임즈와 김태균의 도전이 KBO리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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