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金’ 손연재, 최다 5관왕 도전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13 06: 38

‘체조요정’ 손연재(21, 연세대)는 과연 몇 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까.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리본(18.050), 곤봉(18.350)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볼(18.150)과 후프(18.000) 점수를 합산, 총 72.550점을 받으며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리듬체조가 U대회에서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손연재가 역대최초다.
은메달은 71.750점을 받은 안나 리자트디노바(22, 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2, 벨라루스)는 70.800점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모두 실수가 없는 ‘클린’ 연기를 펼치며 18점대 점수가 나왔다. 특히 취약종목으로 분류됐던 곤봉에서 시즌 최고점인 18.350점이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손연재는 지난 달 치른 아시아선수권에서 리본이 엉키는 실수가 나와 17.200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리본에서도 18.050의 높은 점수가 나왔다.
손연재는 13일 종목별 결선에서 네 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때 보여준 실력만 발휘한다면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손연재는 후프서 18.000점을 받아 유일하게 18점을 넘겼다. 2위 리자트디노바는 17.950점을 받았다. 볼에서도 18점대는 손연재가 유일했다. 18.150의 손연재와 17.800의 스타니우타는 0.350 차이가 났다.
역시 손연재의 가장 큰 라이벌은 리자트디노바가 될 전망이다. 그는 곤봉서 18.150을 받아 손연재와 함께 18점을 넘겼다. 17.950을 받은 리본도 손연재(18.050)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는 언제든지 18점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세계적 기량의 소유자다. 종목별 결선에서 누가 더 실수를 적게 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메달색이 갈릴 수 있다. 
5관왕 가능성에 대해 손연재는 “내일 종목별 결선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개인종합을 다시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네 종목 모두 클린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U대회서 신승찬(21, 배드민턴), 김기정(25, 배드민턴), 박대훈(20, 남자공기권총), 이승윤(20, 리커브 양궁), 김종호(21, 컴파운드 양궁)가 3관왕을 달성했다. 기보배(27, 리커브 양궁)와 정현(19, 남자테니스)도 아쉽게 3관왕을 놓쳤지만 2관왕을 차지했다. 손연재가 종목별 결선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U대회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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