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윤식이 말하는 '코치→감독' 임도헌 효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13 05: 00

'레프트' 류윤식(26)이 코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임도헌(43) 삼성화재 사령탑의 긍정 효과를 전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신임 감독이 김상우(42) 감독이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 우리카드를 제물로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6-24, 19-25, 25-16, 25-21)로 승리했다. 좌우쌍포 류윤식(18점)과 김명진(17점)이 제 몫을 해줬고, 베테랑 센터 고희진(12점)과 프로 3년 차 레프트 고현우(9점)도 알토란 활약으로 승리를 도왔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류윤식은 "임도헌 감독님은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단합을 강조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주기 때문에 더 잘 뭉치는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더 활기가 생겼다"고 임도헌 신임 사령탑 효과를 전했다.

임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수석 코치로 신치용 전 감독을 보좌하며 삼성화재의 배구를 몸소 체득했다. 류윤식은 "임 감독님이 경기 때 정장을 입는 게 전과는 달라진 유일한 점이(웃음)"라면서 "스타일은 그대로다. 아직도 코치 시절과 마찬가지로 훈련 때 공도 때려주신다"고 말했다.
류윤식은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화재 단장직을 맡고 있는 신치용 전 감독과 임 감독과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신 단장님은 초창기부터 지휘봉을 잡은 터라 카리스마와 위엄이 있었다"는 류윤식은 "임 감독님은 코치로서 선수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다 감독님이 되니 좋은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임 감독의 데뷔전 결과는 좋았으나 과정은 못내 아쉬웠다.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이후 첫 공식 경기라 몸이 덜 풀린 듯했다. 임 감독도 "배구를 배구처럼 못해서 죄송하다. 우리는 에이스가 없어서 수비가 돼야 하는데 선수들이 많이 긴장해서 그런지 50%도 안 나왔다. 보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그리는 두 번째 그림은 오는 14일 한국전력과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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