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경기 막판 터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게 됐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 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팀 홈런 1위 팀답게 전반기 마지막 승부도 홈런으로 결정 냈다. 2-3으로 뒤지던 8회 선두 타자 호위 켄드릭이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중전 안타와 밀워키 중견수 카를로스 고메스의 포구 실책이 가져온 결과였다.
다음 타자 곤살레스 차례가 되자 밀워키는 5번째로 좌완 투수 윌 스미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곤살레스는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도 우중간 펜스를 넘는 역전 2점 홈런(시즌 18호)를 날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곤살레스의 홈런 이전까지 다저스는 밀워키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앞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도 플라이볼 숫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패전 투수가 됐던 앤더슨은 이날도 홈런을 2개나 허용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 2사 후 라이언 브런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맞고 먼저 한 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시작 직전 부상 중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맷 할러데이 대신 올스타전 출전이 결정 된 브런으로선 자축포와 같았다.
다저스도 1회 선두 타자 지미 롤린스의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밀워키는 3회 선두 타자 에르난 페레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페레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4회에는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다시 페레스의 2루 앞 땅볼 때 3루주자 애덤 린드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다저스는 5회 선두 타자 A.J. 엘리스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를 날려 2-3 한 점차 까지 추격하면서 마지막 가능성을 열어 놨고 8회 곤살레스가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 놓았다. 다저스 저스틴 터너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16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앤더슨은 7이닝 동안 8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QS를 달성했지만 타선이 뒤늦게 터진 바람에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탈삼진은 3개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17이 됐다. 투구수는 82개(스트라이크57개). FA 계약 후 다저스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앤더슨은 이날까지 전반기 18경기에 선발 등판, 꾸준함을 보여줬고 수준급의 평균자책점을 냈지만 다승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밀워키 선발 카일 로시는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2자책점)한 뒤 3-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마이클 블라젝에게 넘겼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수 추가는 못했다. 탈삼진 6개. 모두 81개(스트라이크 58개)를 던졌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51승 39패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를 4.5 게임차로 유지했다. 다저스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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