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위는 곧 메이저 1위’…전인지, US여자오픈 극적인 역전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7.13 08: 25

KLPGA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제 70회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내 1위는 곧 메이저(LPGA) 1위라는 등식을 또 한번 입증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 6406야드, 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틀간 선두를 달리던 양희영을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승을 이뤘다. US여자오픈은 USGA(미국골프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이자 여자프로골프리그(LPGA) 메이저대회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전인지는 LPGA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하는 영예를 얻었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전인지는 8번째 한국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05년 우승한 김주연이 있는데 꼭 10년 만에 ‘첫 출전 우승자’의 맥을 한국선수가 이었다.

또한 전인지는 한-미-일의 3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국내 KLPGA에서는 이미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고 다승왕 경쟁도 펼치고 있는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도 우승했다. 전인지는 전년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이번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전인지는 마지막 4라운드를 4언더파 단독 3위로 출발했다. 전인지의 앞쪽에는 8언더파의 양희영, 5언더파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있었다. 선두인 양희영과는 간극이 제법 큰 4타차.
그러나 전인지는 큰 대회에 갈수록 대범해지는 강단이 있었고, 양희영에게는 앞선 2, 3라운드 선두주자라는 심리적 부담이 있었다.
전인지는 전반홀에서 보기 1개가 있기는 했지만 버디 3개를 잡아 2타를 줄여놓았다. 후반 들어 보기 1개, 버디 1개로 호흡을 가다듬은 전인지는 15번 홀부터 우승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전인지가 15번 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 7언더파를 만들어 놓은 반면, 양희영은 연속 보기로 5언더파, 스테이시 루이스는 더블보기로 4언더파가 됐다. 전인지는 내리 2홀 더 버디를 잡아 3홀 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신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양희영은 ‘첫 메이저대회 우승후보 1순위’라는 입지가 부담이 된 듯했다. 전인지와 운명이 엇갈린 15번홀까지 버디는 2개뿐인 반면 보기는 5개나 됐다. 여기서 이미 3타를 잃어버린 양희영은 17번 홀 이글, 18번 홀 버디로 힘을 내 봤지만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7언더파로 단독 2위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뒤를 이어 박인비가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우승 후 가진 시상식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응원해준 많은 분들의 성원이 힘이 됐다. 대회에 처음 왔기 때문에 즐기자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런 기회를 준 USGA에 감사하고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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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전인지.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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