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등 사자 군단의 거포 3인방이 포항에서 기록 잔치에 도전한다. 삼성은 오는 14일부터 포항구장에서 넥센과 주중 3연전을 벌일 예정.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포항구장은 '약속의 땅'과 같다. 이승엽은 포항구장에서 타율 4할5리(84타수 34안타) 10홈런 28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 타율 5할(1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이승엽은 지난달 3일 포항 롯데전서 사상 첫 400홈런 시대를 열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이승엽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포항구장에서 뛰면 기분이 좋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면 포항으로 와서 특타 훈련을 해야 겠다"고 농담하기도.
이승엽은 오는 14일부터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때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에 도전한다. 13일까지 96개의 안타를 때린 이승엽이 안타 4개를 추가할 경우 양준혁(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박한이(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7월 27일 포항 NC전서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바 있다.

최근 타격감은 좋은 편. 이승엽은 이달 들어 타율 4할1푼2리(34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화요일(타율 3할4푼9리(43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 수요일(타율 3할8푼5리(52타수 20안타) 4홈런 14타점), 목요일(타율 3할2푼(50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등 주중 3연전 때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넥센과의 상대 전적 또한 좋았다. 타율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사자 군단의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는 8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달성에 2개를 남겨 두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거포인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38타수 14안타) 2홈런 6타점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4일 넥센과의 첫 대결에서 100안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박석민은 개인 통산 15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1차례 더 대포를 쏘아 올린다면 역대 37번째 주인공이 된다. 왼허벅지 통증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석민은 복귀 이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달 들어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쾌조의 상승세를 뽐냈다. 반면 포항구장 성적은 좋지 않다. 타율 2할2푼2리(9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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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최형우-박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