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3관왕’ 손연재, 빛고을에서 가장 빛난 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13 18: 10

3관왕을 달성한 손연재(21, 연세대)가 광주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됐다.
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300), 볼(18.250)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치른 개인종합결선 금메달을 포함, 손연재는 3관왕에 등극했다. 이어 손연재는 곤봉(17.800)과 리본(17.800점)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추가했다. 손연재는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U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날 치른 개인종합결선에서 손연재는 총 72.550점을 받아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다 5관왕까지 노릴 수 있었던 손연재는 아쉽게 3관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치러진 2015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비롯해 후프(18.150)와 볼(17.850) 금메달, 리본(17.200) 동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손연재는 국내서 치러진 3개의 국제대회서 모두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체조여왕’으로 등극했다.
출발은 좋았다. 첫 종목 후프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손연재는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쳐 18.3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후프 개인종합에서 18점대 점수는 손연재가 유일했다. 결국 손연재는 18.000의 마리아 디토바(18, 러시아)를 무난히 제치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어진 볼에서 손연재는 볼이 옆으로 구르는 작은 실수가 나왔다. 먼저 경기한 라이벌들이 18점대 고득점을 올려 부담감이 심한 상황. 하지만 손연재는 침착하게 경기를 마쳤고, 18.250이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종합 볼 18.150점을 뛰어넘는 점수였다.
다만 손연재는 취약종목인 곤봉에서 수구를 떨구는 큰 실수를 범했다. 결국 17.800의 낮은 점수가 나왔다. 손연재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와 같은 17.800점수를 받아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곤봉에서 18.350의 시즌 최고점을 달성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곤봉실수의 여파였을까. 마지막 연기서 손연재는 리본이 한 차례 꼬이는 실수를 범했다. 결국 17.800점을 받은 손연재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은 17.900점을 받은 스타니우타에게 돌아갔다.
 
3관왕을 달성한 손연재는 U대회 최다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4관왕을 달성한 수영의 섀넌 브릴랜드(24, 미국)가 여전히 가장 많은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남자 기계체조의 베르니아이에브 올레그로는 손연재의 5개 보다 많은 6개의 메달(금2, 은1, 동3)을 땄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신승찬(21, 배드민턴), 김기정(25, 배드민턴), 박대훈(20, 남자공기권총), 이승윤(20, 리커브 양궁), 김종호(21, 컴파운드 양궁)에 이어 손연재가 6번째로 3관왕을 달성했다. 기보배(27, 리커브 양궁)와 정현(19, 남자테니스)도 아쉽게 3관왕을 놓쳤지만 2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3관왕이라도 손연재는 대회 내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종목별 결선이 열린 광주여대체육관에는 6천 여 명의 관중이 몰려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대부분의 관중들이 손연재를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손연재가 등장할 때마다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3관왕 달성 후 손연재는 “광주 U대회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돼서 리듬체조 선수로서 영광이다. 리듬체조를 하면서 국제대회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는 것이 은퇴하기 전 나만의 목표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렇고, 유럽 선수들 있는 U대회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U대회를 통해 손연재는 최고의 국민스타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춘 손연재는 빛고을 광주에서 가장 밝게 빛난 별이었다.
jasonseo34@osen.co.kr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