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리헤어졌어요' 강승윤, 아이돌 출신 역이용한 똑똑한 연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14 07: 49

흔히 아이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뛰어난 연기력을 펼친 이들에게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하지만 강승윤은 반대로 아이돌이라는 출신을 연기에 활용하는 똑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네이버TV 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극본 전선영, 연출 김용완 김기윤) 8회에서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우리(산다라박 분)를 떠올리며 심란한 기색을 노래로 표현한 원영(강승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실 ‘우리 헤어졌어요’가 방영되기 전 아이돌 출신 강승윤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다. 원작인 웹툰 ‘우리 헤어졌어요’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작품인 만큼, 캐스팅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모아진 것.

하지만 첫 회가 공개된 후, 강승윤은 이러한 걱정을 날려버리듯 안정적인 연기와 대사톤으로 역할에 제대로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극 중 강승윤이 맡은 역할은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지원영으로, 엠넷 ‘슈퍼스타K’를 통해 실력을 입증 받고 위너라는 그룹에 합류한 그의 현실과 어느 정도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 그의 연기가 더욱 현실감 있게 와 닿는다.
특히 이날은 원영이 라디오에 첫 출연, 헤어진 전 여자친구 우리를 떠올리며 자신이 만든 곡을 선보이는 장면이 방송되며 강승윤의 물오른 연기와 함께 여전한 노래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원영은 "짝사랑하던 사람과 우연히 같은 회사에 들어갔다. 회사 사람들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고, 전 남자친구한테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 같다"라는 현우(장기용 분)의 사연을 읽고 우리가 떠오른 듯 아련한 표정을 짓다가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결국엔 잘 될 거다. 그게 진심이라면"이라며 조언했다. 우리를 그리워하는 동시에, 후회가 묻어나오는 강승윤의 세심한 연기가 돋보이는 부분.
또한 원영은 “다음으로 노래할 곡의 제목은 '0+1'이다”라며 "영 더하기 일은 영은 동그란 모양이어서 속이 텅 비었는데, 그 속에 빛이 하나 더해져서 비어있던 영이 채워진다는 뜻"이라고 말한 뒤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진심이 담긴 아련한 가사와 매력적인 음색에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빨리 음원으로 풀어 달라”, “강승윤 노래 진짜 잘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강승윤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을 역이용한 현명한 방법으로 연기와 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욕심내지 않고 한 발자국씩 천천히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 대중 또한 비난 대신 호평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우리 헤어졌어요’는 현재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과연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연기를 유지하며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강승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우리 헤어졌어요'는 헤어지고도 한 집에 살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좌충우돌 뮤직 로맨스 웹드라마. 월, 수, 금요일 오후 7시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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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졌어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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