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차 연장 명승부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빌 셀프 감독이 이끄는 미국대표 캔자스대는 13일 광주광역시 염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독일 U대표팀을 2차 연장 접전 끝에 84-7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U대회 금메달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빌 셀프 캔자스대 감독은 “아주 스릴 있는 승리였다. 모든 팀이 함께 뭉쳐서 이겼다. 독일을 상대로 경기를 즐겼다. 아주 피곤했고, 발이 떨어지지 않고, 슛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4쿼터와 연장전서 결정적으로 활약한 프랭크 메이슨 3세의 활약에 대해서는 어떨까. 셀프는 “프랭크 이외의 선수들 다 좋지 않았다. 프랭크가 잘해서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페리가 공격이 잘 되지 않았는데 메이슨이 결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웨인이 3점슛을 넣었다. 결정적 스틸을 해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10년 만에 미국이 따낸 금메달에 대해서는 “며칠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뛰었고 이겼는지 모르겠다. 토너먼트 승리를 예상할 수 없었다. 터키,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러시아, 독일과 했다. 아주 믿기 어려운 승리였다.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캔자스라는 한 팀으로 조직력이 잘 맞았다”고 평했다.
캔자스대는 지난 2008년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데릭 로즈가 뛰던 멤피스대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20년 만에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마리오 챠머스가 결정적 3점슛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당시와 비교를 부탁했다. 셀프는 “그 때와 아주 다르다. 2008년은 일학년부터 4학년까지 조화가 잘 맞았다. 그때는 선수들이 3-4년 호흡을 맞추고 나갔지만 지금은 겨우 몇 주를 연습하고 나왔다”고 평했다.
미국의 U대회 10년 만에 우승에 대해서는 “아주 특별하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본다. 연합팀이 아닌 한 대학팀으로 나와서 이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