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차 열쇠 찾는듯" 추신수 느슨한 플레이 혹평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14 06: 22

집중력을 잃은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의 수비에 현지 언론도 혹평을 가했다.
미국 댈러스 지역언론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추신수의 느슨한 플레이를 지적했다.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던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우익수 앞 3루타)이 지역지의 비판을 불렀다.
양 팀이 0-0으로 맞서던 2회초 1사에 윌 베너블이 친 타구는 텍사스의 1루수 미치 모어랜드의 미트를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빠져 나갔다. 이때 추신수는 즉각적으로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달려나오지 않았고,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급히 우익수 자리까지 갔지만 베너블이 3루까지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모어랜드에게서 타구가 빠져나갔을 때 추신수가 적극적으로 앞으로 달려나와 타구를 처리하는 동작을 보였다면 베너블은 2루로 가려다 1루로 돌아갔을 수도 있다. 비록 늦었더라도 추신수가 최선을 다한 수비만 펼쳤으면 적어도 3루까지 가는 것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인 결과는 최악이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이에 대해 "불행하게도 추신수는 공상 중에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해내려 노력하는 듯한 표정이 꾸준히 나타났고, 공이 무인지경으로 가는 사이 베너블은 3루를 찍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며 추신수의 수비를 강하게 혹평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결여된 것은 확실해 보였다.
몸값이 비싼 추신수는 다른 팀에 보내기도 쉽지 않다. 텍사스는 다음 시즌부터 5년간 추신수에게 1억 2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여러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가정하며 실현 가능성도 간단히 점쳤는데, 이들은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아드리안 벨트레는 팀의 심장이고, 우리가 보아 왔듯 조이 갈로는 준비되지 않았다. 추신수와 엘비스 앤드루스의 계약은 그들을 트레이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댈러스 모닝 뉴스의 의견이다. 팀에 도움을 주는 것에 비해 몸값이 높아 다른 팀이 데려가기 부담스럽다는 뉘앙스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는 앞으로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42승 4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처져 있는 텍사스가 계속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에 매진할지, 아니면 올해도 선수단을 부분적으로 개편하며 미래에 대비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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