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 찾는 TEX, 추신수 입지도 영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4 06: 21

내리막 끝에 전반기를 마감한 텍사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우타 요원을 찾는다. 왼손 투수에게 약한 팀 타선의 문제점을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인데 추신수를 비롯한 기존 좌타 요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거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요원과 우타 요원을 보강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불펜진을 약간 보강할 수 있는 자원, 그리고 팀 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오른손 타자 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라고 이를 시인했다.
전반기 막판 2승8패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내리막을 탄 텍사스는 42승46패(.477)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LA 에인절스(48승40패)와의 승차는 6경기이며, 와일드카드 사정권까지도 5.5경기 뒤져 있다. 이에 텍사스는 후반기 도약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점쳐진다.

텍사스는 전반기까지 4.21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머물고 있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빠진 선발진은 4.13(리그 9위)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불펜투수들은 4.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리그 1위인 캔자스시티(2.11)의 평균자책점과 비교하면 배가 넘는다.
왼손투수에게 약한 약점도 크게 도드라지고 있다. 텍사스는 우완을 상대로는 2할5푼4리의 팀 타율을 기록해 리그 7위에 올랐지만 좌완을 상대로는 2할3푼2리로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아무래도 좌타자가 많은 팀 사정과 연관이 있다.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를 비롯, 조시 해밀턴, 미치 모어랜드, 러그네도 오도어, 레오니스 마틴이 모두 좌타자다. 팀 내 유망주로 평가받는 조이 갈로, 노마 마자라, 닉 윌리엄스도 모두 좌타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오른쪽 자원이 절실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트레이드 대상 및 팀은 지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스 단장이 나서 공언한 만큼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이 있을 공산이 크다. 이에 야수들에게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인데 만약 외야 자원이 영입된다면 추신수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팀 내 최고 타자인 필더의 경우는 어떤 선수가 영입되든 입지에는 영향이 없다. 필더는 텍사스 선수 중 그나마 좌완에게 강한(.276)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좌완 상대 타율만 놓고 보면 모어랜드(.259), 마틴(.235), 해밀턴(.231), 오도어(.211), 그리고 추신수(.153) 순이다. 마틴은 수비에서 무게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나머지 선수들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추신수의 경우는 팀 내 고액 연봉자 중 하나이고 베테랑이다. 트레이드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의 왼손 약점이 계속된다면 마냥 라인업에 고정시키기도 어렵다. 1할5푼3의 좌완 상대 타율은 팀 내는 물론 리그에서도 최하위권 성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추신수의 타순을 조절하는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도 느낄 수 있다. 추신수로서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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