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전체 이익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의 투자분석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의 자료를 인용, 애플은 1000여개에 이르는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가 올해 1분기 올린 전체 이익 중 92%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체 이익 중 15%를 차지해 2위에 올랐지만 애플과는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합계가 100%를 넘기는 이유는 영업손실을 본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 아래(17.7%)였던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이런 결과는 놀랍다. 결국 제품 자체 가격이 높았다는 것을 반영하는 한편, 경쟁사들의 제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자사 제품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어필할 수 없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삼성전자, HTC 등의 제품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샤오미와 같은 기업들의 저가 공세도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업체가 고가 전략의 아이폰과 대량으로 쏟아지는 저가 브랜드 사이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6는 수요보다 많았고 S6 엣지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은 평균 624달러에 팔렸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은 185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아이폰의 30%에 불과한 가격이다.
한편 이번 캐너코드 제뉴이티 자료에는 중국 샤오미 등 비상장사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WSJ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