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토드 프레이저(29)가 지난해 패배를 딛고 첫 홈런 더비 우승자가 됐다.
프레지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전에서 홈 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작 피더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지어는 지난해 홈런 더비 결승전에서 1홈런에 그치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올해 홈런 더비는 지난해와 달리 한 라운드 당 4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졌고, 그 시간 안에 기록한 홈런으로 승자를 가렸다. 또한 비거리 425피트(약 129.5m)의 홈런을 2개 기록하면 30초의 보너스 타임이 주어졌다. 아울러 같은 수의 홈런을 기록했을 때는 90초 동안 3번의 스윙으로 승자가 정해졌다.

첫 라운드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1라운드 첫 대결에선 조쉬 도널슨이 9홈런을 쏘아 올리며 앤서니 리조(8홈런)를 제쳤다. 프린스 필더와 토드 프레이저의 맞대결에선 추가 시간을 얻어 14홈런을 기록한 프레이저가 필더(13홈런)를 이겼다.
이어 열린 대결에선 매니 마차도가 12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맞대결 상대 피더슨은 1분을 남기고도 무려 1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마차도에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는 4분이 끝나기 직전 9번째 홈런을 날리며 신예 크리스 브라이언트(8홈런)를 꺾었다.
준결승전에선 도널슨과 프레이저, 피더슨과 푸홀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타석에 선 도널슨 최고 비거리 450피트(137m)의 홈런을 포함해 9홈런을 쳤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프레이저가 약 10초를 남기고 9번째 홈런, 이어 10홈런을 치면서 도널슨을 제압했다.
이후 준결승 두 번째 대결. 푸홀스는 또 신성 피더슨과 맞붙었다. 피더슨은 4분 내에 9홈런을 쳤고, 장거리 홈런을 때려내며 추가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추가 시간 30초 안에 3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으로 12홈런을 기록했다. 푸홀스도 추가 시간까지 11홈런을 치며 턱 밑까지 추격했으나 피더슨에 패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피더슨이 먼저 타석에 섰다. 피더슨은 초반부터 매섭게 홈런을 몰아치며 1분 20초를 남긴 시점에서 이미 10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빠른 타이밍으로 스윙을 가져가며 3개의 홈런을 추가해 13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가 시간 30초에는 1개의 홈런을 더 쳐 총 14홈런을 기록했다. 최장 거리 홈런은 비거리 461피트(140.5m).
이어 프레이저는 또 한 번 홈 팀 팬들의 환호 속에 타석에 들어섰다. 프레이저 역시 빠른 타이밍으로 배팅을 이어갔다. 1분을 남기고 11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후에도 3개의 홈런을 더 치면서 14홈런. 마지막으로 친 타구가 담장을 맞고 떨어지면서 추가 시간으로 돌입했다. 프레이저는 첫 번째 스윙에서 15번째 홈런을 날리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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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