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 축구대표팀과 결별했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축구협회와 계약을 해지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카펠로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끝내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러시아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카펠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의 성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유로 2016 예선에서 2승 2무 2패로 G조 3위에 머물고 있는 성적 때문에 카펠로 감독은 물론 러시아축구협회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축구협회도 카펠로 감독과 작별을 어느 정도 결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빠른 발표를 하지 못했다. 위약금 때문이다.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680만 파운드(약 120억 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당연히 위약금도 엄청났다. 러시아축구협회는 2500만 달러(약 286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결국 러시아축구협회는 카펠로 감독을 경질하지 못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카펠로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카펠로 감독과 협상 끝에 합의점을 찾은 러시아축구협회는 "카펠로 감독과 합의 하에 계약을 끝내게 됐다"고 발표를 했다. 위약금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언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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