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출석' 박태환, "호르몬이 문제가 될지 몰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14 18: 19

"호르몬이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 8 단독재판부는 박태환에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네비도를 주사해 업무상과실치상으로 기소된 T 병원 김 모 원장의 3번째 공판을 개최했다.
이날 공판이 주목을 받은 것은 약물 복용으로 논란이 된 박태환이 출석했기 때문. 박태환은 이미 지난 4월과 6월 2번의 공판 때 증인 신청을 받았지만 훈련 등을 이유로 불출석 했다.

김 원장 측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것을 박태환에게 사전에 고지했으니 책임은 자신이 아닌 선수에게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지난달 열린 2번째 공판에서 김 원장의 변호인은 박태환의 전 매니저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2014년 7월 이전에 남성호르몬이라고 말한 적은 있었던 것 같다"와 "주사할 때 주로 비타민이거나 성장호르몬이라고 간호사가 말했다"는 박태환 증언이 담긴 검찰 조서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박태환은 주사를 맞을 당시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박태환은 검찰 조사 당시 "새벽훈련을 마치고 조사에 임했다. 따라서 굉장히 피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질문의 경우 점심 후 3시경 조사를 받을 당시 물어봤기 때문에 헷갈렸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의 이야기는 길어진 검찰 조사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말했다는 것. 따라서 호르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맞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김 모 원장측은 박태환의 대답이 계속 엇갈린다고 캐 물었다.  그리고 이어진 질문서 "선수로서 도핑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냐? 선수라면 호르몬 주사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 아닌라?"라고 물었고 박태환은 "부끄럽지만 잘 몰랐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원장 측은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 아무 설명 없었나?"라고 묻자 박태환은 "물론 난데 없이 맞은 것은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 말을 했고 문제가 없다고 해서 맞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박태환은 전혀 주사 내용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여러가지 주사를 맞는 상황에 대해서 당시에는 듣지 못했고 문제가 생긴 후에 확인한 결과 맞았다는 것.
특히 문제는 박태환의 전 매니저인 손 모씨와 박태환의 주장도 굉장히 달랐다. 선수로서의 상황 그리고 T 병원에 얼마나 방문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다.
김 원장측은 박태환에게 도핑 교육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만큼 많이 받았는데 박태환이 호르몬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추궁하기 위해서 인 것.
또 김 원장측은 박태환의 이야기 시점이 맞지 않는다고 계속 추궁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기억이 나지 않고 당시 굉장히 피곤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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