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임준혁이 생애 두 번째 QS에 성공했다.
임준혁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7안타와 1볼넷을 내줬지만 단 1실점으로 막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1-1 동점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6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생애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 와르르 무너지는 듯 했다. 이진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쉽게 선제점을 허용했다. 이어 히메네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시 1,2루 위기.힘겨운 1회였다.

그러나 이날 1군에 복귀한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용택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변화구의 위력을 찾으면서 위기에서 주저앉지 않는 복원력이 빛났고 이후 안정된 호투로 이어졌다.
2회는 2사후 최경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광판에 영을 찍었고 3회는 가볍게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4회는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문선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최경철은 3루 병살로 요리했다.
5회도 2사후 오지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는 행운도 있었다. 5회를 마치고 투구수 71개. 효율적인 투구였다. 우규민에게 끌려가던 타선은 3회말 1사후 김호령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2사2루에서 신종길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임준혁은 6회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선두 히메네스의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유격수 강한울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병규의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박용택의 투수 앞 병살로 유도하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78개. 결국 3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지원이 아쉬웠다.
그래도 지난 5월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였다. 7월들어 5이닝 1실점, 5이닝 무실점에 이은 호투의 연속이다. KIA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성적이다. 위기에 빠진 KIA 마운드에 유일한 희망을 주는 투구였다. 7월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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