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미치 탈보트가 타구에 2타석 연속으로 맞는 불운 속에서도 통증을 억누르며 투혼을 보여줬다.
탈보트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1회 탈보트는 2사 후 황재균에게 중전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첫 번째 위기를 맞았지만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땅볼 3개를 유도, 자신의 주특기로 가볍게 3자범퇴를 잡았다. 3회에는 1사 후 짐 아두치와 김문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황재균과 손아섭을 연달아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4회 탈보트는 몸으로 타구를 막아내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첫 타자 최준석의 타구구는 탈보트 쪽으로 향했는데, 탈보트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지만 왼발 안쪽에 강타당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반사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는 점이다. 이어 박종윤의 타구는 좀 더 위험하게 탈보트 가슴 쪽으로 날아갔는데, 이번에는 왼손 안쪽 팔뚝에 맞았다. 이번에도 타구는 2루수 쪽으로 굴러가 땅볼로 아웃. 박종윤에게 맞은 타구는 좀 더 위험했는데, 탈보트의 왼쪽 손목에 야구공 실밥 모양의 피멍이 들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정훈의 타구까지 투수 땅볼이었는데, 이번에는 안전하게 처리했다.
탈보트는 5회 1루수 김태균의 좋은 수비로 실점위기에서 탈출했다.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안타를 내준 탈보트는 문규현의 희생번트, 아두치의 내야땅볼로 2사 3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김문호화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1루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1루수 김태균은 침착하게 타구를 잡아내며 1루를 직접 밟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가 5회말 공격에서 2점을 먼저 얻어 2-0으로 앞선 가운데 탈보트는 6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손아섭과 최준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박정진이 박종윤을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 탈보트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고 승리 역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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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