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재단에서 만든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에서 어도비 플래시가 차단됐다.
모질라는 13일(현지시간)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의 보안을 위해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질라는 이번 플래시 차단 조치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어도비가 수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모질라의 보안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원할 경우 동영상을 보거나 플래시를 기본으로 하는 웹 툴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질라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보안 문제를 가진 플래시 버전이 계속될 때까지 이 같은 경고 문구와 플래시 차단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 웹에서 플래시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사실상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페이스북 보안책임자(CSO) 알렉스 스태모스(@alexstamos)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어도비가 플래시 서비스를 끝내겠다고 선언하는 동시에 브라우저들에 킬비트 설정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킬비트는 사용자 컴퓨터에 외부 코드들이 설치 및 실행되지 않도록 차단해 주는 보안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플래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보여왔다. 메일, 메신저에서 악성코드를 열도록 유도해 해커들의 긴요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이에 고(故)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10년 보안 문제를 들어 자신의 논문을 통해 "어떤 애플 기기에서도 플래시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도비는 지난 2011년 모바일 기기에서 플래시 개발을 중단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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