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어게인] ‘학교’ 김정훈, 초딩 맞먹는 귀여운 36살 오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15 09: 15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김정훈이 36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초등학생과 맞먹는 귀여움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저 귀여운 게 아니라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오빠’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특별판에서는 김정훈, 김범수, 정진운, 강남이 제주도의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에서 1박 2일 동안 학생이 아닌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특히 멤버들 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고정 멤버가 된 김정훈이 학생들을 가르치며 좌충우돌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정훈은 처음 합류한 고양국제고등학교 편에서 원조 ‘엄친아’답게 수업시간에 수학문제 오류까지 찾아내는 대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좀 더 지켜보니 이 남자 허당기가 가득하다. 거기다 인간적인 매력까지, 강남과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훈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시크한 제자 앞에서 당황해하고 늦잠 때문에 수업에도 지각하고 제자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자상함이 있었다.
김정훈은 별빛공부방을 열어 건우에게 과학에 대해 가르치던 중 어린 시절 멀리 있는 별이 보인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하자 건우는 “스스로 빛을 내니까요”라고 말해 김정훈을 당황케 했다. 이후 김정훈은 건우의 페이스에 말리기 시작했다. 어떤 얘기를 해도 건우가 반박했고 김정훈은 결국 건우의 말에 수긍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과학의 호기심에 대해 설명하며 “비양도는 제주도와 환경이 같다”고 말했다. 이에 건우는 “그렇게 같지는 않다”고 말하자 김정훈은 바로 “그렇지 좀 다르겠지”라고 수긍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건우가 “과학하기 힘들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김정훈은 “그래 과학하기 힘들어”라고 건우의 말에 동의해버렸다.
이어 강남이 숙소의 거미를 잡고 잘못한 걸 털어놓고 사과하라며 협박하자 김정훈은 무릎까지 꿇고 자기 소개할 때 엉덩이를 발로 찬 게 미안하다며 넙죽 엎드려 사과하는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김정훈은 학교 수업에 지각까지 했다. 나머지 세 멤버가 아침 먹으러 간 동안 김정훈은 잠을 택했고 늦잠을 자버렸다. 수업에 늦은 김정훈은 부랴부랴 학교에 뛰어갔고 비까지 내렸지만 우산도 없이 뛰어가 홀딱 젖은 채로 수업을 진행했다.
김정훈은 눈이 부은 채로 “선생님이 늦은 건 늦은 게 아니다”며 상대성 이론을 꺼내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변명하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지각한 걸 인정했다. 또한 김정훈은 자신과 닮은 성격의 건우를 잘 이해하고 달래기도 했다. 건우가 수업 중 성원과 다투고 서로 화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조용히 건우 옆으로 가서 그를 토닥였다. 학창시절 자주 울었던 자신을 생각하며 세심하게 건우를 달래기 위해서였다.
김정훈은 그저 공부만 하는 엄친아일 줄 알았지만 좀 더 지켜보니 다양한 매력이 있었다. ‘더 지니어스’ 등 대부분 머리 쓰는 예능에만 출연하고 그 외 예능과는 크게 어울리지 않은 듯했지만 예능감도 있었고 엉뚱하고 허당기도 있는, 알고 보니 귀여운 남자였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적합한 연예인이었다. 때문에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