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최원영, 알면 알수록 의뭉스럽다..서스펜스 메이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15 10: 09

이 남자의 눈빛 하나, 말 한마디 그냥 흘려 보낼 수 없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연출 노상훈 김진원, 극본 권기영)속 최원영이 연쇄 살인 사건의 그림자를 드러내면서도 정체가 더욱 의뭉스러워지고 있는 이준호를 그리며 한국형 수사물의 서스펜스를 완성시켰다.
지난 14일 방송된 '너를 기억해'에서는 준호(최원영 분)의 사무실을 찾아 시체 없는 살인 방법을 묻는 현(서인국 분)에게 “말로 하기엔 꽤 끔찍한데”라며 마치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범행인지 어떤 사람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오묘한 시선을 보내 그것이 법의관의 눈빛인지, 아니면 또 다른 존재로서의 눈빛인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다가도 연쇄살인마는 찾을 수 없는 곳에 시신을 버릴 것이라는 힌트와 범인만의 M.O.(Modus Operandi), 즉, 선호하는 독특한 범행패턴이 존재할 것임을 알려준 준호는 결국 현이 시체를 발견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어 시체 발견 현장에 달려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인에 대해 정확히 짚어낸 준호는 연쇄 살인의 그림자가 따로 존재함을 드러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그가 수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또 한 번 느끼게 하기도.

이처럼 매 사건마다 항상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하고 있는 준호지만 그것이 과연 보여지는대로 엘리트 법의관으로서 가능한 일인지, 아니면 사건과 또 다른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는 아직까지 드러내지 않으며 수사물로서의 서스펜스를 한층 고조시켜 나갔다.
특히 최원영은 현과의 짧은 대화에서 서로 맞닿는 시선 하나만으로도 서늘한 긴장감을 유발. 조력자로서의 모습과 오묘한 분위기를 동시에 그려 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의심중인 이준호라는 수수께끼가 어떻게 풀려갈지 그 의뭉스러움을 더욱 증폭했다. 한국형 수사물의 스릴감을 완성시키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도 놓치지 않고 주시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제 최원영 눈빛만 봐도 저절로 긴장돼”, “이준호가 모든 걸 너무 잘 아는 것마저 수상해”, “갈수록 헷갈리는 이준호 정체 추측하는 재미에 심장이 쫄깃”등 최원영이 그리는 의문스러운 남자 준호의 모습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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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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