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부상·이적에 곤혹...그래도 흥행요소는 여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15 12: 59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스타 플레이어들의 불참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길 팬들이 즐길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K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과 팬들이 축제를 즐기는 장소. 경기가 열리는 오후 7시에는 섭씨 23~26도, 구름이 많은 날씨가 예보돼 있어 경기 관람에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흥행전선에는 먹구름이 발생해 경기를 준비하는 프로축구연맹이 분주해졌다.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의 출전 불가 사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 먹구름의 이유다.

시작은 정대세와 에두였다. 팬투표 공격수 부문에서 각각 4위와 2위에 올라 선발된 정대세와 에두는 시미즈 에스펄스, 허베이 화샤싱푸로 이적한 것. 더 이상 K리그 소속이 아닌 정대세와 에두가 K리그 올스타전에서 뛸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다음에는 부상이 문제가 됐다. 이재성(전북 현대)과 알렉스(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감독추천 특별선수 선발도 부상으로 차질이 생겼다. 당초 최강희 감독은 황인범(대전 시티즌)을 원했지만 이후 부상을 당해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물론 경기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해당 선수들의 올스타전 출전 불발 소식이 전해진 후 프로축구연맹은 양 팀을 이끌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감독추천 특별선수를 선발하면서 대체선수까지 뽑게 해 올스타전 개최에는 문제가 없게 했다.
그러나 출전 불가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지난 14일 고명진(FC 서울)의 올스타전 출전 불가능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알 라얀으로 이적을 추진하던 고명진은 15일 새벽 카타르로 출국했다. 현재로서 고명진이 귀국하는 시점을 알 수가 없다. 17일 경기 전에 귀국을 하더라도 알 라얀 입단을 마치는 만큼 올스타전 출전이 애매하다. 게다가 일정이 촉박한 만큼 대체선수 선발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감독들과 선수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 최강희 감독은 팬들에게 축구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벤트성 경기가 아닌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눈가가 찢어지고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이재성은 경기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팬 사인회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올스타전에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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