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8일 만에 홈런포를 폭발, 4안타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오비히로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했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2푼2리에서 3할3푼1리로 상승했다. 또한 이대호는 이미 지난 시즌과 같은 홈런 19개를 기록하며 2013시즌에 이어 20홈런 돌파를 눈앞에 뒀다. 타점도 60타점을 올리며 지난해 68타점을 순조롭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이대호는 2회초 니혼햄 선발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의 5구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우와사와의 4구 패스트볼에 좌전안타를 날려 일찍이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은 찬스였다. 이대호는 5회초 2사 1, 2루에서 우와사와와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벌였고, 6구 포크볼에 속지 않으며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다음 타석에서도 찬스와 마주했다. 7회초 무사 2루에서 가기야 요헤이를 상대로 3구 바깥쪽 슬라이더에 우전안타를 날렸다. 2루 주자 우치카와가 홈까지 파고들지 못해 이대호의 타점이 올라가지는 못했으나, 3안타째를 기록했다. 이어 소프트뱅크는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폭발, 6-3으로 앞서나갔다.
이대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미치 라이블리의 151km 패스트볼을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4타수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대주자 가와시마와 교체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에 7-4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50승 28패 3무, 퍼시픽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타율 홈런 타점 세 부문에서 리그 5위 안에 자리 중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소프트뱅크의 릭 밴덴헐크는 승패없이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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