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잇단 선발 불펜등판에 "한화만 하던 건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15 18: 00

"안 하던 거 하지 말라고 해줘."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KBO 리그는 1승이라도 더한 채 전반기를 마치고픈 팀들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깜짝 불펜등판이 이어지고 있는데, 14일 청주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한화 이글스전에 불펜으로 등판했고, 광주에서는 LG 트윈스 루카스 하렐이 KIA 타이거즈전에 등장했다. 또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이 넥센 히어로즈전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투수들의 보직에 구애받지 않고 총력전을 펼치는 건 사실 한화의 트레이드 마크다. 선발 마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한화는 상황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자원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5일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레일리의 등판에 대해 "(선발투수의 불펜 등판이) 우리만 하는 줄 알았는데 깜짝 놀라서 김재현(코치)에게 확인까지 했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7회 2사 1루에 등판, 한상훈 한 타자만 상대하고 교체됐다.
이어 김 감독은 삼성, 그리고 LG까지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는 소식을 접하자 "안 하던거 하지 말라고 해. 한화만 할 짓"이라면서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KBO 리그 전반기는 16일 끝나고 이후 20일까지 잠시 쉬어간다. '1승만 더'를 외치는 구단들의 총력전은 15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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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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