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부터 삼성 외야 지형도 바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15 18: 47

삼성의 수비 지형도가 일부 바뀐다.
그동안 오른쪽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았던 채태인이 후반기부터 1루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 박한이가 복귀하기 전까지 구자욱이 외야 수비를 맡게 될 듯. 최형우를 제외한 외야 두 자리를 놓고 박해민, 구자욱, 최선호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가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박해민, 구자욱, 최선호 가운데 한 명이 빠져야 한다"고 했다. 현재로선 구자욱과 박해민이 생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렇게 된다면 플랜A(중견수 박해민-우익수 구자욱)과 플랜B(중견수 구자욱-우익수 박해민) 가운데 어느 카드를 꺼낼지 망설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중견수가 수비 범위는 넓어도 훨씬 더 수월하다. 반면 우익수는 빗맞은 타구가 많아 힘들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꼽힐 만큼 수비 능력이 탁월하다. 류중일 감독 또한 플랜A를 더 선호한다. 반면 구자욱의 수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플랜B를 선택할 경우 수비가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여겼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류중일 감독은 "예를 들어 한 명이 빠질 경우 공백을 메울 한 사람만 들어가면 된다. 여러 선수들이 수비 위치를 옮기면 다 불안해진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마다 전훈 캠프 때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실험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당분간 구자욱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길 생각이다. 박한이가 1군에 복귀할 경우 구자욱-박한이로 테이블 세터를 꾸릴 계획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팀내 좌타 자원이 워낙 많다보니 오른손 1번 타자를 선호한다"면서 "올해까지 나바로에게 3번 또는 5번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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