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다소 고전했으나 꿋꿋하게 버텼다. 여기에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11승 요건을 갖췄다.
해커는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고 수비 실책이 겹치며 4실점(2자책점)했으나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초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해커는 임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3회에는 1사 후 김성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손시헌이 실책을 저질렀고 이명기에게 우익수 옆 2루타, 임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4회에는 2점을 허용했다. 선두 이재원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나주환의 희생번트 시도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고 정상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2루 주자 이재원까지 잡을 수 있었으나 손시헌의 송구가 빗나가며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김성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이 4점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NC 타선이 4회 홈런 한 방을 포함, 6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5점을 뽑아내 해커의 패전 위기를 지워냈다. 힘을 낸 해커는 5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정리했다. 6회에는 1사 후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이대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상호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NC 타선은 6회 손시헌이 실책을 만회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해커에게 1점을 더 안겨줬다. 힘을 낸 해커는 7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승리까지 한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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