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붕괴 한화, 이번에도 넘지 못한 4연승 장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15 22: 54

한화 이글스가 4연승을 눈앞에 두고 다시 한 번 패배로 눈물을 삼켰다.
한화는 1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1회말 먼저 2점을 얻었지만 3회초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벌이다가 5회초 5-4 리드 상황에서 최준석에게 결승 역전 스리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7-10으로 끌려가던 9회말에는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연장 승부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경기에 한화는 많은 뜻깊은 기록이 달려 있었다. 우선 시즌 첫 4연승이다. 한화는 올해 3연승이 모두 7번 있었지만 4연승을 앞둔 경기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4연승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던 건 지난 5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당시 3연승을 달리고 있던 한화는 3회까지 5-0으로 앞서면서 승리에 조금씩 다가갔지만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연승을 이어 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9로 패배하면서 연승이 끊어졌다.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8-5 승리, 11일 잠실 LG전 5-3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14일 청주 한화전에서 9회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다시 한 번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7번째 3연승이었다.
4연승을 놓고 도전한 15일 청주 롯데전, 한화는 1회 장운호의 솔로 홈런과 이성열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얻어 기세를 올렸다. 한화전 2전 전승으로 강했던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김태균의 타구에 맞아 교체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선발 배영수는 3이닝 3실점, 2경기 연속 조기강판 되면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중간에 투입된 김기현(⅓이닝)과 정대훈(⅔이닝)은 깔끔하게 던졌지만, 5회 등판한 필승조 박정진이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여기에 믿었던 송창식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윤규진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했다.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한화는 10-10 동점에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지만 권혁이 연장 10회초 김주현에게 결승 투런포를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더불어 한화는 이날 패배로 김성근 감독의 전반기 목표였던 승패마진 +7도 무산됐다. 44승 39패가 된 한화는 이제 16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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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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