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유희관 "더 느린 피칭은 의도한 것이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15 21: 57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전반기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유희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활발했던 타선의 도움까지 받은 유희관은 노련한 피칭으로 팀의 11-0 승리 속에 시즌 12승(2패)째를 올리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경기 직후 유희관은 "최근 2경기에서 약간 저조했고, 오늘이 (개인적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서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힘이 났다.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했던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와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승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끝냈지만 좀 더 팀 성적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유희관은 다승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 "다승왕 욕심은 없다. 팀 성적만 생각하겠다. 항상 점수를 내주고 수비를 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31km로 평소보다 조금 느려지고, 120km대의 공도 많았던 점은 의도한 바다. "느린 공임에도 더 느리게 던져서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조금은 의도적인 피칭을 했다"는 것이 유희관의 설명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전반기 결과는 최상이다. 유희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팀도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야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더욱 기운을 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이다"라며 전반기 자신이 거둔 성과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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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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