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연장 결승포' 롯데, 4연패 탈출...8위 탈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15 22: 54

대타 김주현의 연장 결승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8위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1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에서 12-10으로 승리를 거뒀다. 38승 46패가 된 롯데는 4연패를 끊고 하루만에 LG 트윈스를 9위로 밀어냈다. 반면 한화는 다시 연승행진이 3에서 멈췄다. 44승 39패로 5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은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한화, 1회말 1사 후 장운호의 시즌 2호 솔로포가 터졌다. 이어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의 타구가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오른손에 직격했다.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내려갔고, 한화는 한상훈의 몸에 맞는 공과 이성열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냈다.

롯데는 3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루에서 상대 2루수 실책으로 1사 2,3루가 됐고, 김문호가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3회말에는 한화가 다시 앞서갔다. 선두타자 장운호가 중전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사 2루가 됐고,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태균이 2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꿨다. 롯데가 4회초 무사 1루에서 최준석의 2루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 한화는 4회말 2사 1루에서 이용규가 시즌 3호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장식하며 또 앞서갔다.
이후로는 롯데의 독무대였다. 5회초 롯데는 1사 후 아두치-김문호-황재균이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1점을 따라갔다. 1사 1,3루 동점 찬스에서 손아섭이 삼진을 당했지만, 최준석이 박정진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날려 단숨에 스코어를 7-5로 만들었다. 최준석의 시즌 15호 홈런이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아두치가 시즌 16호, 최근 3경기 연속홈런을 솔로홈런으로 장식했고, 김문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 최준석의 우전안타를 묶어 10-5까지 달아났다.
한화도 7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냈고, 장운호가 좌중간 2루타로 1타점을 더했다. 정근우의 안타까지 이어져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여기서 김태균이 또 병살타로 물러나며 1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이용규의 볼넷과 장운호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2,3루에서 롯데 배터리는 김태균을 고의4구로 보내고 만루에서 한상훈과 승부를 택했다. 여기서 한상훈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가 됐고 이시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까지는 갔지만 신성현이 땅볼로 물러나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롯데는 의외의 인물이 팀을 구했다. 선두타자 정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안중열이 희생번트로 안전하게 주자를 2루에 갖다 놨다. 롯데가 꺼내든 카드는 대타 김주현, 김주현은 권혁을 상대로 우중간 투런포를 작렬했다. 김주현의 데뷔 첫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한화는 연장 10회말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정민의 투구가 옆으로 빠졌을 때 주현상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 흐름이 끊어졌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부상으로 일찍 교체, 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KBO 리그 최소이닝 투구를 했다. 그 뒤를 이어 등판한 박세웅은 4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1군에서 7연패 뒤 첫 승을 따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3이닝 3실점으로 조기교체됐고, 장운호는 프로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치며 2타점 4득점 맹활약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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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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