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멀티홈런' SK, 혈투 끝 NC 제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5 22: 56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SK가 기어이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1회 터진 최정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K(41승39패1무)는 5위 추격에 나섰다. 반면 4연승이 마무리된 NC(46승34패1무)는 이날 포항에서 넥센에 이긴 삼성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초반 행보는 SK가 좋았다. 1회 선두 이명기의 우전안타, 임훈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맞은 SK는 최정이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1사 후 김성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명기의 우익수 옆 2루타, 임훈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2점을 더 내 4-0으로 달아났다. 이재원의 2루수 옆 내야안타, 김강민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SK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NC 타선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3회까지 SK 선발 세든에 막혀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던 NC는 4회 연속 6안타를 몰아치는 등 단번에 5점을 내 전세를 뒤집었다. 박민우가 이날 팀의 첫 안타를 책임진 상황에서 김성욱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나성범 테임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뽑았고 이호준의 우익수 옆 2루타 때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살린 NC는 4회 이종욱의 2루타,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6회에도 이종욱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 손시헌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해 6-4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SK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 선두 최정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고 1사에서는 이재원이 펜스를 직접 맞히는 안타로 살아나갔다. 여기서 운도 따랐다. 김강민 타석 때 대주자 김재현이 도루를 시도하다 간파됐으나 NC 유격수 손시헌의 송구가 김재현의 등을 맞히며 공이 뒤로 흘렀다. 발 빠른 김재현이 3루까지 갔고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SK는 9회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브라운의 잘 맞은 타구를 NC 좌익수 김성욱이 호수비로 건져내는 바람에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NC도 9회 2사 후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살아 나갔고 테임즈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으나 1루 주자 나성범이 홈에서 잡히며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K는 10회 다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명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SK는 연장 11회 1사 후 최정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리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미 9회에 마운드에 올랐던 정우람이 NC의 11회 공격을 막고 극적인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1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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