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잠수함 듀오, 3연패 수렁 빠진 팀 구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16 05: 45

'잠수함 듀오' 심창민과 임창용이 삼성을 3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계투진의 전력 약화에 우려를 드러냈던 류중일 감독 또한 이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15일 포항 넥센전. 심창민은 3-4로 뒤진 8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박근홍에게 바통을 이어 받았다.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흔들릴 만도 했지만 김민성과 유한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심창민이 넥센의 추가 득점 기회를 봉쇄하자 타자들도 화력 지원에 나섰다. 삼성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 테이블세터 구자욱과 박해민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무사 1,2루. 나바로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사이 구자욱은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1,3루서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4 승부는 원점.

그리고 박해민은 3루에 안착하는 데 성공. 그러자 넥센 벤치는 앤디 밴헤켄 대신 손승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해민은 홈으로 리터치했다. 5-4로 승기를 가져온 삼성은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와 대타 채태인의 우중간 안타로 2점 더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3점차 앞선 9회 임창용을 출격시켰다. 윤석민(3루 땅볼)과 김하성(2루 뜬공)을 범타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 둔 임창용. 박동원과 문우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놓였다.
임창용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답게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1일 문학 SK전 이후 24일 만의 세이브. 삼성은 넥센을 7-4로 꺾고 10일 수원 kt전 이후 3연패를 마감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심창민은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와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함께 하게 돼 다행이다. 한 경기라도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 도중 왼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던 심창민은 "다친 손은 신경이 돌아오고 있고 투구하는데 무리없는 수준이다. 통증 또한 참을만하다"고 말했다.
"연패에 빠진 가운데 팀이 이겨 기쁘다"는 임창용은 "세이브를 오랜만에 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 후반기에도 기분좋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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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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