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내고도… 넥센, 1패 이상의 타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16 05: 55

넥센 히어로즈가 가장 당하기 싫은 패배를 안았다.
넥센은 지난 1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 4점을 내주며 4-7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지난주 NC 다이노스에 2연패를 당한 뒤 14일 삼성을 상대로 연패를 끊었으나 다시 패하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과 위닝시리즈를 놓고 다투게 됐다.
넥센에 15일 삼성전은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길 만한 패배였다. 넥센은 이날 가장 믿을 만한 에이스인 좌완 앤디 밴 헤켄이 선발 등판했음에도 역전패를 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선발진이 약한 넥센은 밴 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가 나오는 날 승기를 잡아야 하기에 밴 헤켄 등판일 패배는 충격이 크다.

패전이 밴 헤켄이었다는 사실도 뼈아프지만 그 과정은 더 아쉽다. 밴 헤켄은 7회까지 던지고 8회에 또 마운드에 올랐다. 14일날 43개를 던진 필승조 조상우가 이날 쉬면서 밴 헤켄이 8회까지 등판해야 했는데 밴 헤켄 다음 나온 마무리 손승락까지 줄줄이 실점하면서 8회를 거저 내주다시피 했다. 조상우 외 믿을 맨이 없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와닿은 경기.
넥센은 이날 패배로 46승1무38패를 기록, 염 감독이 구상했던 전반기 승패마진 +10에 실패했다. 16일 승리해도 +9에 그친다. 훌륭한 성적이긴 하지만 이처럼 디테일이 부족한 경기에서 여러 번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면서 목표가 이뤄지지 못했다.
넥센은 공동 2위인 NC, 두산과 2경기 차가 되면서 4위 탈출도 후반기로 미루게 됐다. 오히려 치열한 순위권 싸움 속에서 1~3위권과의 승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5위 한화가 15일 롯데에 10-12로 패하면서 4위 사수에 성공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15일 막판 역전패는 넥센이 후반기에 풀어야 할 여러 가지 과제와 보완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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