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루카스 출격’ LG, ‘AGAIN 2014' 불씨 살리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7.16 13: 00

하반기 진격의 초석을 다질 것인가.
LG 트윈스가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려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접전 경기 패배로 끔찍한 전반기를 보냈으나,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반기 반등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전반기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올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6일 광주 KIA전 결과에 따라 최대 두 단계를 점프할 수 있다. LG가 KIA에 승리하고, 롯데가 청주에서 한화에 패하면, LG는 7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그런데 롯데가 한화에 승리해도 나쁘지 않다. 순위는 8위로 한 단계 상승에 그치지만, 5위 한화와의 격차는 5경기로 줄어든다. 그만큼 KIA전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LG는 류제국이 선발 등판하고, 지난 14일 경기처럼 루카스 하렐이 불펜에서 준비하는 총력전을 계획하고 있다. ‘선발투수 1+1’ 전략으로 이동현의 공백을 메우면서, 최소 실점 경기를 바라본다. 이틀 전에는 우규민이 7이닝 1실점·루카스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록 루카스가 9회말 나지완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경기 내용은 합격점을 줄만했다. 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KIA 타선을 압도했고, 홈런을 내준 투구를 제외하면 실투도 거의 없었다.
물론 상대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LG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 마주한다. 양현종의 올 시즌 성적은 8승 3패 평균자책점 1.78. LG와 맞붙은 3경기에선 2승 0패 평균자책점 0.98로 철벽투를 펼쳤다. LG는 양현종과 맞붙은 3경기서 모두 패배, 올 시즌 KIA전 4패 중 3패를 양현종에게 당했다. 양현종을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하면, 투수들이 호투해도 승리하기 힘들다.
LG는 2014년 7월 16일 잠실 삼성전에서 윤성환과 차우찬을 모두 공략하며 9-2 대승과 함께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당시도 선발투수는 류제국. 류제국은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고, 이병규(7번) 이진영 박용택 정성훈이 상위타선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와 올해 상황은 비슷하다. LG는 2014시즌 전반기를 35승 44패 1무 7위로 마감했다. 승패마진 ‘마이너스 9’, 4위 팀과의 격차는 5.5경기였고, 하반기 48경기를 남겨뒀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큰 차이가 없다.
작년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둔 시점에서 주장 이진영은 “앞으로 48경기가 남았다. 48경기가 짧을 수도 있고, 길수도 있다. 솔직히 포스트시즌 진출 승부를 하기에는 경기수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보면, 다른 팀이 쉽게 볼 수 없는, 깜짝 놀랄만한 팀이 될 것 같다. 때문에 팬분들께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시즌이 끝나고 순위가 정해지면, 우리가 낸 성적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후 LG는 27승 20패 1무로 하반기 리그 3위의 성적을 냈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LG의 성적은 38승 47패 1무 9위. 승패마진 ‘마이너스 9’, 5위 한화의 격차는 6경기,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58경기가 남았다. 이진영은 전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작년과 같은 기적을 재현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